기업의 경영 행동을 대상으로 이제까지 기업이 역사상 직면한 경영상의 중요 논제와 그것을 기업이 어떻게 해결 했는가, 또는 기업 행동의 배후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가 등의 경위를 살피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행동의 역사적 발전 경향을 구명하는 것이 경영사학의 기본 과제이다.
기업의 현재 경영 활동은 과거 활동의 누적과 그 흐름의 결과이며 성과이다. 이를 전제로 기업은 미래를 향해 행동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진을 계속하는 기업 경영 활동에서 과거를 간단히 과거로 간과해 버리지 않고 역사가 장래를 규정하는 요인 또는 제약 요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여기에 역사 연구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기업의 역사를 보면, 과거로부터의 흐름이나 제약조건을 크게 변동하려고 하는 기업 활동이 출현하고, 그것을 계기로 기업 경영 행동이 새로운 국면 내지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를 수없이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따라서 역사적 조건에 제약되더라도 그 흐름으로부터 진로를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 경영의 길을 개척하려고 하는 기업 활동이야말로 역사적으로 가장 관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영사에서 취급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이 같은 "활동" 과 "역할"을 해온 기업이며 그 같은 기업 활동을 선택하고 이끌어가는 기업가와 경영자이다. 따라서 경영사의 연구 대상은 기업가(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가사와 기업,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사로 나눌 수 있으며, 이 두 가지를 통틀어 넓은 의미에서의 경영사(Business History)이다.
개별 기업의 경영 행동에 대해 역사적 접근으로 시도한 원류는 1927년 경영사(Business History)라는 독자적 학문 영역을 주장한 Harvard Univ.의 그래스 (Norman S.B. Gras)였으며, 그와 함께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 모인 연구자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물론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 원류에 영향을 끼친 것은 독일의 역사 학자들이다. 자본 시장 경제를 표방한 한국에서도 기업과 기업가(경영자)의 활동과 역할이 커지고 중요해지자 그간 경영사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이 조직을 만들게 되었고 1985년 11월 25일 처음으로 발기 위원회를 구성, 작으나마 연구회 형식으로 1986년 1월 10일 출범을 하게 되었다.
그 후 공식적인 학술 단체로써 그리고 자리잡기 하였으며 활발한 연구 활동과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 학술 정보를 교환하는 학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드디어 2002년 11월 한국경영사학회는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명실 공히 한국 경영사 연구의 메카로 발돋움을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