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김동운 | 발행연도 | 2021-11-30 | 권 호 | 제36집 제4호(통권 100호) |
첨부파일 | [경영사연구]제36권 4호_롯데그룹의 소유구조.pdf(390.32KB) |
본 논문은 한국자본과 일본자본이 공존하는 롯데그룹(2021년 현재 5위 재벌)의 독특한소유지배구조를 분석한다. 오너(owner) 일가가 그룹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장악의 정도가 안정적이지 못하며, 2017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일본 롯데그룹이 주도하는 ‘일본자본’이 오너 일가가 주도하는 ‘한국자본’보다 큰 지배력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자본과 일본자본의 공존은 1967년 롯데그룹이 출범할 때부터 계속되어 왔다. 창업자 신격호는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한 이후 일본 롯데그룹을 1960년대 중반까지일본 유수의 재벌로 성장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1967년 한국에 진출하여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한국 롯데그룹을 형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 롯데 산하 ‘일본회사들’과 이들이지배주주인 한국 롯데의 ‘일본계 계열회사들’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불가피하게 한국 롯데계열회사들에 주주로 참여하게 되었다. 오너 일가 또한 1세대 신격호와 2세대 신동빈ㆍ신동주ㆍ신영자를 중심으로 상장회사를 비롯한 그룹의 주요 회사들에 지분을 보유하였다.
2017년 이후의 지주회사 롯데지주에서는, 1) 친족 및 한국 소재 특수관계인 지분의 감소, 2) 의결권 없는 롯데지주 주식 즉 자기주식의 급증, 3) ‘일본계 계열회사’ 보유 지분의 높은 비중 지속, 4) 일본 소재 특수관계인 즉 일본 롯데 지주회사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회사’ 보유 지분의 신규 등장, 5) 롯데홀딩스가 주도하는 ‘일본자본’이 오너 일가가 주도하는 ‘한국자본’보다 우위의 지배력 확보 등의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결과오너 일가의 소유권이 약화되고 불안정해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018년 그룹 동일인이 된 신동빈이 안정적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들’을제거, 완화 또는 역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