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신장철 | 발행연도 | 2021-05-31 | 권 호 | 제36집 제2호(통권 98호) |
첨부파일 | 구한말과 강점기의 한반도 철도망 구축에 대한 연구.pdf(624.70KB) |
본 연구는 한국철도의 성장에 있어서 초기 단계를 여명(黎明)기로 두고 그 실태를 고찰
하였다. 즉, 구한말에 외세와 일본 제국주의(이하, 일제)에 의해 한국철도가 맹아(萌芽)된
시대적 배경과 성장을 시대 상황의 변화에 맞춰, 그 특징적 요소와 학술적 함의를 도출하
였다. 본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1) 한국철도의 여명은 1980년대 중반 이후의 개항(開港)기에 있었다. 이 시기의 한국철
도가 가지는 특징은 외세의 자본과 기술에 의해 철도가 부설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청일
전쟁 중에 대륙진출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검토되었다.
2) 한국철도의 시작은 경인선으로, 그 주된 용도는 일제의 병력과 군수물자의 수송으로
활용되었다. 즉, 한국철도 생성의 초기에는 일제의 군사적 목적과 경제적 수탈을 위해 타
율적으로 발전되었음을 의미한다.
3) 1905년 11월에 강압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어, 통감부 내의 철도관리국이 주체가
되어 한반도 철도망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였다. 특히, 1905년과 1906년에는 경부선과
경의선이 각각 개통되어, 일제의 대륙침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
4) 1910년 8월에 한일합방을 계기로 일제에 의한 한반도 철도망 부설이 더욱 강화되
었다. 이 시기에 조선총독부는 철도국을 설치하여 철도업무를 전담하였다. 만철에 의한
위탁경영이 있었으나, 광복에 이르기까지 관리의 실질적인 주체가 되었다.
상기와 같이, 한국철도는 구한말 이후부터 일제의 집요한 경제침탈과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되는 등 극히 왜곡된 형태로 발전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한국철도는 일제에 의
한 경제침탈을 위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구축된 시대적 상황의 산물로서, 대륙침략을 위한
군사적인 목적으로 추진된 타율적 성격이 도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