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폭넓게 확산하지 않은 여성친화경영전략이 기업성과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사례연구를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사례분석 대상인 한세실업 창업자 김동녕을 중심으로 한세실업의 여성친화적 기업문화가 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이 여성인력을 우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연구에서는 선호에 기반한 차별과 통계적 차별 이론을 이용하였다. 한세실업은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철폐하고 오히려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고용했다. 즉, 기업의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유능한 여성 인재를 활용해 능력주의를 구현하는 기업문화를 보여주었다. 둘째, 한세실업의 여성친화경영전략은 여성이기 때문에 혜택을 받는다기보다는 공정한 인재 중심 관리를 통해 구축되고 있었다. 이러한 여성친화경영은 양성평등이라는 윤리적 측면이나 정부가 주도하는 가족친화정책 등과 같은 제도적 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세계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상의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는 여성친화경영전략과 기업의 성과 및 경쟁력과의 관계에 대해 기업 사례를 통해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기업에서 여성의 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경영사학에서 여성에 대한 기업문화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견기업의 사례를 통해 여성친화경영전략의 선택과 기업의 실적을 여성인력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기존 문헌과 차별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