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한인구, 김홍철 | 발행연도 | 2020-11-30 | 권 호 | 제35집 제4호(통권 96호) |
첨부파일 | 01 STX그룹의 성공과 실패의 전략적 분석.pdf(398.00KB) |
STX그룹은 2001년 출범하여 10년만에 재계 13위의 대기업집단으로 급성장하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쇠퇴하게 되면서 2014년 그룹이 해체 되었다. 샐러리맨으로 입사하여 말단에서 대표이사에 오르고 오너가 되어 재계 13위의 대그룹을 창업한 강덕수 회장의 극적인 성공 및 실패는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남겼다. 2000년대 대표적인 신흥기업의 부상과 몰락의 원인과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위기상황인 현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STX다롄에서는 원가우위전략, STX유럽에서는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동시에 추구한 것은 자원 및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STX그룹에게는 성공하기 어려웠다. STX다롄에 거금을 투자하지 말고 고부가가치화로 지속적으로 나갔다면 STX그룹은 성공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의 선수금을 이용한 인수합병은 위험도가 높은 자금운용이었다. 투자했던 자금의 회수여부가 불투명해지자 STX그룹의 조선관련 계열사들은 선수금을 받은 선박을 생산하기 위해 차입금에 의존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구조적으로 차입금규모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운용자금에 써야 할 선수금을 투자에 활용하는 STX그룹 특유의 자금운용 방식은 결과적으로 STX그룹의 유동성위기를 초래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STX그룹의 수직계열화는 동반부실의 위험이 높은 전략이므로 조선ㆍ해운업 침체기를 대비한 위험관리를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승부사인 강덕수 회장은 성장에만 매진하면서 위험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그룹 계열사들의 동반부실로 이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