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조현민, 임상훈 | 발행연도 | 2019-05-31 | 권 호 | 제34집 제2호(통권 89호) |
첨부파일 | [경영사연구-34-2-3-조현민 임상훈]한국 면방직업 내부노동시장의 변천에 관한 연구.pdf(571.90KB) |
본 연구는 역사적 고찰을 통해 우리나라 내부노동시장의 변천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한다. 기존 한국 내부노동시장의 형성은 본격적으로 1980년대 이후 나타났다는 연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내부노동시장의 협소하게 파악하였으며, 내부노동시장의 형성과정에 대한 역사적 관점을 간과하였다. 이러한 내부노동시장에 관한 역사적 연구의 부족은현재 한국 내부노동시장의 해체 또는 축소 논의가 발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어려움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 자본주의 탄생 과정에서 대규모 공장체제를 갖추어 내부노동시장을 형성해 온 면방직업 사례를 선택하였으며 해방 이전부터 1960년대 시기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1900년대 초반 이미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며 내부노동시장의 모습을 갖춘 일본 면방직 기업이 식민지 조선에 진출하며 나타난 면방 대기업의 내부노동시장모습을 살펴보고,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기업에서 한국 산업화 초기 형성된 내부노동시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연구 결과, 한국 면방직업은 일제강점기 대규모 공장체제하에서 일본인 종업원을 중심으로내부노동시장이 이식되어 운영 되었으나 해방 이후 미군정시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적산기업에서 내부노동시장은 해체 및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1950년~1960년대를 거치면서한국 면방직업에서는 남성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내부노동시장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내부노동시장은 성별 직무분리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났으며 여성노동자들은 외부노동시장에 남겨지게 되었다.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나타난 내부노동시장을 바탕으로 해방 이후 한국 자본주의 초기에 형성된 내부노동시장의 특징과 양상을 역사적 관점에서 밝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성별 직무 분리를 기반으로 남성중심의 내부노동시장의 형성과정은현재의 성별격차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 노동시장에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