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임외석 | 발행연도 | 2018-11-30 | 권 호 | 제33권 제4호(통권 88호) |
첨부파일 | [경영사연구-33-4-7-임외석]세계 초장수기업들의 장수요인에 대한 사례연구.pdf(911.87KB) |
WHO가 2016년 5월 19일에 발표한 ‘세계보건통계2016’에 따르면, 일본이 남녀 평균에서 83.7세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일본은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분야에서도 세계 최장수국가이다. 창업 100년 이상인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34,394사이며, 이 가운데 창업 1,000년이 지난 초장수기업(超長壽企業)도 20여 개나 존재한다.
이 연구의 주제는 일본기업 중 창업 1,000년이 지난 초장수 기업으로서, 세계에서 창업순위 1~3위에 해당되는 金剛組(Kongogumi), 池坊華道会(Ikenobo Kadokai), 慶雲館(Keiunkan)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찾아보는데 있으며, 연구방법론에서는 사례분석을 바탕으로 한 탐색적 접근방법을 채택하였다.
연구주제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장수기업에 대한 몇몇 선행연구들을 살펴보고, 본 연구에서 사용되는 키워드를 제한적으로 정의한 뒤, 이를 바탕으로 경영철학, 경영전략, 경영성과라는 3가지 차원으로 구성된 연구 분석틀을 설계하였다.
그 다음은 창업 천년기업 3사의 창업역사와 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 뒤, 이어서 사업운영전략과 사업승계전략의 관점에서 3사의 사례들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장수요인에 해당하는 전략적 특성들을 도출하였다.
첫째, 후계자를 선정할 때 자질과 능력을 전제로 하는 사업승계전략을 유지해왔는데, 이는 경쟁력 있는 경영자를 확보하여 경영의 안정화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장수경영을 가능하게 했다.
둘째, 의제혈연까지 수용하면서 혈연승계를 중시한 사업승계전략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는 가업승계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강화시켜 장수경영을 가능하게 했다.
셋째, 장자를 중심으로 서열을 중시한 사업승계전략을 지속해왔는데, 이는 사업승계 시 발생할 수 있는 위계질서의 파괴에 따른 부작용과 손실을 방지하고 원활한 승계를 가능하게 하여 경영의 지속적 안정화를 통한 장수경영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넷째, 창업이후 종신제를 원칙으로 하는 사업승계전략을 지켜왔는데, 이는 단기성과(급성장)에 대한 집착을 방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과 존속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장수경영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다섯째, 창업 당시의 업종에 전념하는 집중화 및 전문화 전략을 추구하는 사업운영전략을 고집해옴으로써 특화된 노하우를 축적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여 장수경영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장수요인 분석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시사점은 우리나라 기업과 같이 생물학적 혈연중심으로 사업승계가 이루어지면, 능력부재의 후계자에게 승계가 이루어져 장기적 성장은 물론 존속까지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는, 국내외 기업 및 단체의 경영자들이 장수경영을 위해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며, 기업 또는 각종 조직의 장수경영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거나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와 시사점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