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이루어진 이후 자본주의 학문인 경영학이 중국에서 어떻게 도입되어 “내부화”되었는지를 알아본다. 중국에서 경영학은 냉전시기 소비에트 기업 이론 위주로 교육되었고, 대약진운동 기간 생산성 증진을 위하여 실무에 적용되었다. 그러나 대약진운동의 실패와 그 결과로 이어진 문화대혁명 때문에 자체적으로 경영학을 도입할 계기를 놓쳤다. 이에 1979년부터 개혁개방이 추진되고 나서야 경영학의 도입이 정식으로 논의되기 시작한다. 경영학의 도입은 개혁개방처럼 중국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의 주도로 이루어졌는데, 그 목적은 경영학을 중국의 제도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도입시키는 것이었다. 중국의 제도는 80년대는 외자기업의 조심스러운 진출, 90년대는 외자기업의 증가, 2000년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중국 기업의 성장, 2010년대는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각 시기별 특징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각 시기별 경영학 교육 역시 시기별 특징에 따라 발전하였다. 학부 경영학 교육이 칭화대학, 베이징대학, 푸단대학을 중심으로 8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는데, 각 대학의 성격이나 정책적 방향성 및 지역 문화성에서 상이한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중국 교육부는 근 10년에 가까운 실험적 운영 기간을 거쳐 2002년 경영전문대학원에 학위 수여를 허가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의 경영학 교육은 중국 경제체제의 자본주의화를 매우 강하게 촉진시켜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