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선재원 | 발행연도 | 2017-12-31 | 권 호 | 제32집 제4호(통권 84호) |
첨부파일 | 09 선재원 교수님.pdf(1.11MB) |
본고의 목적은 미국에서 복지자본주의(welfare capitalism)를 선구적으로 실현했던 넬슨 (Nils Olas Nelson)과 그가 설립한 넬슨제조회사(Nelson MFG[N. O. Nelson Manufacturing Co.])(1877~1948)에 대해 이익분배제도가 실현된 1886년부터 넬슨이 퇴직한 1918년까지 고찰하여 1920년대 최고의 번성기를 맞이했던 미국 복지자본주의의 역사적 전제를 밝히는 것이다.
넬슨은 남북전쟁 후 안정된 사회경제 기반 위에 경제발전을 거듭했던 황금기인 1877년에 창업하여 성공적으로 경영성적을 향상시켰다. 그렇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고, 노사공존의 사상에 기초하여 1886년에 복지자본주의의 중요요소인 이익분배제도를 일찍이 시행하고, 1890 년에 이상적인 기업마을 건설하여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기업경영을 꾀하려 했다. 당시 미국 에는 넬슨만이 아니라 노사대립이 아닌 노사의 양보만이 노사공존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관료, 경제학자, 경영자들도 적극적으로 노사공존의 기반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즉 넬슨과 그들은 1892년에 이익분배제도의 보급을 위해 협회를 설립하고, 1894년에는 기관지와 유력 신문들을 통해 이익분배제도의 시행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기업경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노사 양측에 호소했다. 이후에도 넬슨은 1895년에 노동조합을 승인했고, 1895년에는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 협동 및 이익분배협회대회의 미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1918년에 회사를 퇴임할 때까지 복지자본주의 보급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상과 같은 18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넬슨의 선구적인 도전이 1920년대 미국 복지자본 주의 번성기의 역사적 전제를 형성했던 것이다.